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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디 복용

고지혈증약 장기 복용, 비타민D 결핍 위험 높여

 

 

고지혈증약, 스테로이드 등을 장기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 D를 보충해주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면역력과 뼈 건강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D는 햇빛만 쬐도 생성되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외활동이 극도로 제한되고,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시대에 햇빛 쬐기를 통한 비타민D 보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 한국인의 90% 이상이 혈중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조사도 있다. 특별히 신경을 써도 비타민D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려운데, 건강을 아무리 신경 써도 비타민D 결핍 위험이 큰 사람도 있다. 비타민 D를 특별히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하는 경우를 알아보자.

 

@ 고지혈증 있으면, 비타민 D는 필수?

 

고지혈증 때문에 약을 먹는 이들은 의사나 약사로부터 비타민D 복용을 권유받는다. 이러한 권유를 상술이라 생각하기쉬운데, 고지혈증 환자라면 비타민D 복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고지혈증 약은 비타민D 결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혈중 데히드로콜레스테롤이 자외선을 만나 콜레칼시폐롤(비타민 D3)로 합성되는데, 고지혈증약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오 약사는 "즉,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옅어질 수 있어 비타민 D 제제 보충을 권한다"고 말했다.

 

비타민 D는 고지혈증 치료제 중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하다 근육병이 생긴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일부 연구에서 스타틴계 약물 복용 후 근육병이 발생한 이들에게 비타민D 결핍이 공통으로 발견됐고, 이들에게 비타민D를 추가 복용하게 했을 때 증상개선이 확인된 바 있다. 오 약사는 "비타민 D는 고지혈증 자체 개선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스타틴 계열 약물 부작용 개선에 약간의 도움이 된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 외에 자가면역질환 등을 이유로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도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하다. 오인석 약사는 "테로이드 장기 섭취 환자 역시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 질환을 이유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다면, 꾸준한 비타민 D 복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 뼈 약하면 일단 비타민 D 먹어야 한다?

 

비타민 D 결핍은 면역력 저하, 골절 위험 증가 등을 유발한다. 일부에선 뼈가 약한 노인, 폐경기 여성 등에게 비타민 D 복용을 강력히 권고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타민D가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나, 비타민 D만 보충하다간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인석 약사는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짙어지면 신장의 칼슘 재흡수율과 혈중 칼슘농도가 상승한다"며 "칼슘농도가 상승하면서 칼슘 대사가 정상화되고, 이는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그러나 칼슘이 부족한 상태에서 비타민 D 농도만 짙어지는 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칼슘이 부족한데 비타민 D 농도만 짙어지면 골 흡수가 활성화돼 뼈의 칼슘밀도가 떨어진다"며 "이러한 이유로 골다공증 등 골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 칼슘과 마그네슘, 인과 함께 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 비타민 D, 꼭 칼슘과 함께 먹어야 할까?

 

그렇다면 비타민 D와 칼슘은 꼭 함께 복용해야 하는 걸까? 뼈 건강이 걱정된다면 두 성분을 함께 복용하는 게 좋다. 오인석 약사는 "비타민 D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칼슘의 대사이다"며 "혈중 칼슘 농도가 옅은 상태라면, 뼈에서 칼슘을 빼내는 골 흡수 현상이 나타나기에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골 흡수 현상이 나타나면 뼈의 칼슘 밀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이 커지기에 적절한 양의 칼슘과 비타민 D는 같이 복용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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