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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이 채소 먹었다간

수술 전 '이 채소' 먹었다간… 과다 출혈 위험

이해나 기자입력 2023. 2. 7. 05:30
 

수술 1~2주 전부터는 마늘을 섭취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술을 앞둔 환자가 체력 보강을 위해 건강보조식품 등 몸에 좋다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는 수술 중 지혈을 방해해 과다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마늘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혈소판은 손상된 혈관벽 등에 엉겨붙어 혈액을 멎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마늘을 과다 섭취하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수술 중 지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환자의 마늘 복용 때문에 수술 중 과다

출혈이 발생한 사례가 여럿 보고됐다. 지난 2016년 의학정보 검색 엔진 ‘펍메드(Pubmed)’에 매일 마늘 12g(약 마늘 4쪽)을 먹은 환자의 척추를 수술하던 중 과다 출혈이 발생한 사례가 소개됐다.

국내 사례들도 있다. 2015년 대구가톨릭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마늘을 복용 중이던 72세 남성이 전립선 절제술 시행 후 과다 출혈이 발생해 수혈을 받았다.

2013년 국제여성건강저널에서도 수술 전 생마늘을 다량 섭취했던 37세 여성이 자궁 적출술 이후 과다 출혈로 재수술과 함께 대량 수혈을 받았던 사례가 보고됐다.

마늘을 얼마나 섭취했을 때 혈액 응고 이상이 발생하는지 정확한 개수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술을 앞두고 1~2주는 마늘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장한다.

수술 전 인삼 섭취도 삼가는 게 좋다.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수술 전 공복 상태인 환자에게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마늘과 마찬가지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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