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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꾸준히 먹고 체중감량

수분-식이섬유 많아 포만감 효과... 위 점막 보호에도 기여

 
생 양배추를 식사 전과 중간에 먹으면 밥 등 식사량을 줄여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배추는 위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된다.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음식이다. 하루 중 언제 먹으면 효율이 가장 높을까?

◆ 수분 많아 배 부른 느낌... 칼로리 낮아 살 찔 걱정 덜어

양배추(생것) 100g 속에는 수분이 89.7g 들어 있어 배 부른 느낌이 금세 온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열량(칼로리)이 33㎉에 불과하다. 많이 먹어도 살 찔 가능성이 적다. 포만감을 주고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식이섬유가 2.7g 들어 있다. 단백질도 1.68g 포함돼 있어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칼륨 241㎎, 칼슘 45㎎, 인 35㎎, 마그네슘 14㎎ 등 각종 영양소도 상당량 있다.

◆ 양배추 다이어트의 비결은?... "보리차와 현미차도 좋아"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은 양배추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이 있다. 식사 전과 중간에 양배추 샐러드로 배를 채워 밥 등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는 키 160cm에 몸무게 48~50kg를 유지하고 있다. 민혜연은 24일 유튜브 '의사 혜연' 채널을 통해 '운동 없이 살 빼는 여름 식단 팁!'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땀 내서 운동하는 게 지쳐서 다른 때보다 운동량이 줄었다. 무더운 여름철 다이어트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며 운동보다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혜연은 "여름에는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15~3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더 지속하고 싶으면 아침 저녁으로 나눠서 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특히 땀복을 입고 운동하면 탈수, 진균 감염의 위험이 있어 통풍이 잘 되는 운동복을 입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콤한 주스보다 보리차와 현미차를 추천한다. 식사 30분 전 물 한 잔 마시기도 다이어트에 좋다. 가짜 배고픔을 달래는 데 수분이 포만감으로 도움을 줘서 어렵지 않게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이 다이어트 팁을 전하고 있다. [사진='의사 혜연' 채널]

◆ 양배추의 혈전 생성 억제… 간 속의 지방 줄이는 데 기여

양배추는 몸속에서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기능이 있다. 푸른 잎에 많은 설포라판(Sulforaphane) 성분이 혈관(동맥) 속에서 역할을 한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혈전이 많아지면 혈관을 막아 피의 흐름이 끊겨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위험한 혈관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양배추의 비타민 U는 단백질과 지방의 대사를 도와 간에 쌓인 지방을 처리하여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 역시 위 점막 보호 효과... "아침 물 한 잔 마신 후 드세요"

양배추는 왜 위장에 좋을까? 바로 비타민 U, K의 효과 때문이다. 비타민 U는 독한 위산과 자극 물질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비타민 K는 이미 손상된 위 점막의 재생력을 높여준다. 아침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선 속 쓰린 증상이 심할 수 있다. 여름이라도 아침에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신 후 먹기 좋게 잘라 놓은 생 양배추를 먹으면 속이 편하다. 배 부른 느낌이 금세 와 다른 음식을 덜 먹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